맛보자
‘술의 나라·도사’라고 불릴 만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애주가가 많은 고장으로도 유명한 고치현에는 지역색이 풍부한 향토주가 많이 있습니다. 고치의 술은 담백하며 드라이하고, 투명하며 입에 달라붙는 맛으로 질리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고치현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하시켄’, ‘베쿠하이’ 등 독특한 연회 문화가 있습니다.
하시켄(젓가락 게임)
도사의 전통적인 연회 놀이로 두 명이 대결하며, 젓가락을 소매에 숨겼다가 내민 서로의 젓가락 수의 합계를 알아 맞히는 게임. 진 쪽이 술을 마시는 룰로, 취기가 돌 정도로 게임이 격렬해진다.
베쿠하이(술잔 게임)
베쿠하이도 전통적인 연회 놀이의 하나로,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눈에 지시된 잔을 사용해서 마신다. 이 잔은 밑바닥이 평평하지 않고 구멍까지 뚫려 있기 때문에, 한 번 손에 들면 다 마실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다.
기쿠노하나(국화 게임)
많은 잔을 뒤짚어, 그 중 하나에 국화꽃을 숨겨 둡니다. 차례로 잔을 뒤집어 꽃이 들어 있으면 당첨. 당첨된 사람은 그때까지 뒤집어져 있는 잔에 술을 부어, 그 모든 잔을 다 다 마셔야 하는 무시무시한 놀이입니다.